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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숭이 흉내"...국내 래퍼, 美 입국 거부 인종차별 논란 / YTN (Yes! Top News)

2017-11-15 4

[앵커]
국내 힙합 가수들이 미국 공항에서 인종차별 대우를 받으며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음악 축제 참가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빚어진 일인데, 공항 직원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까지 내뱉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힙합 음악계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인 래퍼 던 말릭입니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무대에 서달라는 초청을 받고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환승 도중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습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본인을 포함해 일행 9명이 입국을 거부당한 겁니다.

출연료가 없는 공연이라 관광 비자나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방문해도 괜찮다는 주최 측 초청장과 안내문을 내밀며 항변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석찬우 / 흑인음악 전문 제작사 대표 : 프로페셔널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 목적으로 오면 취업비자인 O나 P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SXSW라는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을 하든 계약서를 보여주든 하나도 먹히지 않았고.]

더 황당한 일은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공항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휴대전화를 빼앗고는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기회조차 차단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24시간 조사받는 동안 인종차별발언까지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석찬우 / 흑인음악 전문 제작사 대표 : '칭크'라는 표현을 쓴다든가, 그룹명을 가지고 엉덩이를 흔들며 조롱을 한다든가, 이렇게 하면서 저희를 봤어요. 원숭이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저흰 그렇게 느꼈죠.]

현지 언론들은 국내 래퍼들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 온 7팀가량이 축제에 참가하려다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입국 거부가 트럼프 정부의 이른바 반이민 정책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놨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입국 허가는 전적으로 그 나라 권한이라 판단이 어렵다며, 다만, 구금 과정에서 빚어진 인종차별과 부당대우에 대해서는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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